봄의 계곡물을 황금잔에 담아 따스한 햇살에 데워 마시면 이런 기분이 들려나?
월운의 계곡의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수많은 금잔들은 또 다른 의미로 나그네를
취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녹화복수초




며칠만 기다려도 짖어질 푸르름을 기다리지 못하고 한들한들 춤추는 무희처럼
복수아가씨들은 밝은 녹색치마로 치장하며 계곡을 이미 화려하게 만들었습니다.
녹화복수초




입구부터 잉크빛의 노루가 하얀 노루를 잡으려 뛰놀고 갈퀴달린 날개옷으로
치장한 종다리가 우지짖는 계곡의 봄은 찾아온 나그네들의 정신을 흔들며
그 자리에 바로 주저앉게 만들었습니다.
청노루귀





흰노루귀




갈퀴현호색


가만히 앉아 주변을 바라보면 모든 모습이 다 그림이 되는 마법의 숲입니다.
줄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이미 충분한 녹색아가씨들은 도처에서 주점을 열고
나그네들을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녹화복수초




수수한 전통옷을 차려입은 복수아가씨들도 여기저기 모여서 합창으로 나그네를
불러 모으고 있었습니다.
복수초






부끄러운 듯 고운 옷을 펼쳐앉고 멀리서 기다리는 처녀들의 모습도 애틋하고
하얀 털고양이와 산고양이의 반짝이는 눈마져 노랗게 취해 물들어버렸습니다.
처녀치마



산괭이눈


흰괭이눈




돌아오는 길가 연못에는 산괴불은 물가에서 손을 흔들고, 올괴불은 나뭇가지에서
흔들리며 다시 오라 나그네들 기다리며 배웅하고 있었습니다.
산괴불주머니

올괴불나무

이렇게 산중의 하루가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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