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을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조금 늦은 시간에 경안천으로 달려갔습니다.
얼마전 팔당호반에서 큰고니의 귀환을 보았기에 경안천에 얼마나 돌아왔을까 보고도 싶었고...
따스한 햇살이 비취는 곳이기에 혹시나 하던 마음도 있고...
경안천 풍경
주차장에 차를 대고 뚝방길 위로 올라가는데 멀리서 큰고니의 시니칼한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그들은 멀리 반대편 기슭에 모여 있었습니다. ㅋ
나의 빈약한 200미리로는 흔적만 간신히 담을수 있더군요..
큰고니와 오리의 귀환
한동안 기다리다보니 이쪽 기슭의 한편에서 포크레인, 중기들이 시끄럽습니다.
그래서 반대편에 웅크리고 있었나봅니다.
별일을 기대 못하게되어 뚝방길로 계속 산책을 하니, 시설물이 끝나는 지점에 물오리떼들이 모여 있더군요.
하지만 카메라를 들이대기도전에 날라가버렸습니다. 야들도 큰고니옆으로 가버리더군요. ㅋㅋ
수로변 억새풍경
산책로로 들어서서 하늘로의 비상준비를 마치고 바람을 기다리는 부들을 담았습니다.
솜털이 보송송한게 상당히 부드럽고 가벼워 보이더군요.
부들의 비상준비
가을걷이를 끝낸 논에는 흔치않게 낱가리들이 묶여 줄서 있었습니다. 기계농으로 오래전 사라진 풍경이
반가웠습니다. 습지공원의 일종의 테마전시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가을걷이가 끝난 논
습지에 가득한 억새도 담아가며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데 갑자기 큰고니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뚝방쪽을 바라보니 큰고니떼가 날개를 활짝 펴고 저공비행으로 이쪽 기슭으로 날아 들더군요.
경안천의 억새밭
바삐 서둘러 뚝방에 오르려는데 두번째 떼가 한번 더 날아들고..
하지만 저공비행과 착륙 모습은 잠시의 시간차로 놓쳤습니다.. 아쉬워라.
다시 뚝방에 올라 바라보니 처음보다는 가까워도 여전히 멀리 모여 있었습니다. 대구경포가 아쉬운 시점. ㅋ
그저 얼굴모습이 보일 정도의 거리를 계속 유지하더군요.
한동안 더 기다렸건만 더 상황이 나아질 낌새는 없고, 할수없이 남종쪽으로 긴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큰고니(백조)의 유영
가마우지
일몰을 기다려 다시 찾아가보았으나 큰고니떼는 이미 잠자리를 찾아 들어간듯 자취가 없고..
높은 산너머로 지는 해를 하릴없이 담고는 어두워진 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경안천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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