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어두운 주차장에는 새벽을 뚫고 대청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의 차량만 몇대
쓸쓸히 자리를 버틸 뿐 사위는 고요했습니다. 오늘이 올해 첫 설악산 개방일입니다.
새벽3시는 출입통제소가 문을 열기 시작한 시간이라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이 오르기로 한 야클의 윤고문님과 주차장에서 출입문까지 거의30분을 걸어가니
이미 지쳐버리는 느낌입니다. 어둠속에서 카메라가방을 메고 해드랜턴과 스틱을
의지하며 앞사람의 불빛만 보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여명까지는 아직 3시간정도 남아있었고 벌써부터 지친 몸은 오색의 높은 계단간격을
원망하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설악폭포아래 계곡에서 물병을 채우고
해발 1400고지까지는 정말로 인내를 시험하는 악전고투의 시간이었습니다.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이 되고 천사백고지 능선에 다다르자 첫 꽃을 만나 카메라가방을
열었습니다. 이 때부터 능선길에는 많은 꽃들이 반겨 주었지만 대부분 인증만으로
지나치며 대청까지의 발길을 서둘렀습니다.
나도옥잠화





애기금강제비꽃







사실상 대청봉 주변은 아직 봄이 오지않은 초봄 느낌으로 보이는 꽃이 거의 없었습니다.
몇가지 보이는 나무꽃이 전부였고 간혹 보이는 제비꽃, 개별꽃이 반가웠습니다.
가는잎개별꽃




금강제비꽃



노랑제비꽃


댕댕이나무




민눈양지꽃

산앵도나무


석이

시닥나무


큰개별꽃



이제 중청을 지나 소청봉으로 향하는 길목까지가 원 목적지입니다.
대청봉 주변은 차가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고 간신히 잠시 머뭄만을 허락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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