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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

장자섬 바다를 향한 소리 없는 외침, 2023.3.4

by 공지/정병권 2026. 1. 28.

 

고군산군도의 바다를 바라는 암산위에는 백합과의 하얀 까치무릇이 핍니다.

봄의 대표적 정령 꽃으로 전국 산과 들에도 피어나지만 유독 바다를 향한 바위에

모여 피어나 소리없이 울부짖는 사연이 무얼까 생각해봅니다.

 

 

산자고

 

 

수시로 바다에 드나드는 어선들의 길목에서 그 배를 바라보는 망부화일까요?

낮게 엎드려 자신을 드러내지도 못한채 입막고 울부짖는 새색시마냥 고운 꽃입니다.

 

 

산자고

 

 

매일 아침에 피어나 저녁이면 꽃잎을 닫아버리는 가날픈 꽃옆에 가만히 누워

같은 바다를 바라보다 돌아서는 외사랑 나그네를 알아나 주길 바랍니다.

 

 

산자고

 

 

뒤도 안돌아보는 서러움에 꽃잎이 닫히기 전 떠나버리는 나그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봄날 오후의 따스한 태양빛이 고맙습니다.

 

 

ps)이날 이섬엔 제주와 청주에서온 나그네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