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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이야기

이른 봄날 변산에서 아가씨를 찾다, 2023.2.22

by 공지/정병권 2026. 1. 28.

 

아직은 조금 쌀쌀한 봄의 문턱에 갓 깨어난 아가씨를 찾아 전북 변산으로 향했습니다.

아른한 봄의 소문을 따라 헤매는 발길은 첫 걸음이라 설레임이 가득하고

여기저기 문을 두드리는 꽃쟁이의 눈길은 가벼운 만남조차 곱게 간직하고 싶은

나그네의 마음입니다.

 

첫번째로 방문한 내소사 청련암은 꽃쟁이의 발길을 반기지않는다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지만, 이른 아침에 찾아온 올해 첫방문자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계곡 가득 꽃물결이지만 찾고자하는 아가씨는 없고 노란 잔에 가득한 봄향기를

즐기는 노루들이 봄소식을 귀기울여 듣고 있었습니다.

 

개복수초

 

 

노루귀

 

 

바람타고 들려온 아기씨 소문을 노루에게 물어보니 가까운 청림마을에서 얼핏 보았다고

귀뜸을 해줍니다.  반가워 한달음에 인근마을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만남의 시간입니다만 아직 어린 새내기들이라 풋내가 가득합니다.

 

 

변산바람꽃

 

 

옛 만남 기억의 장소로 다시 발길을 옮겨 완숙한 처녀아가씨를 찾으러 길을 나섰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영은사계곡에도 아직 찬바람이 가득합니다.

아가씨들보다는 하얀 노루와 분홍노루가 더 많이 모여 따스한 봄볕에 졸고 있었습니다.

 

노루귀

 

 

변산바람꽃

 

 

노루귀

 

 

아직 이른 만남을 갖고나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 모항앞바다로 향했습니다.

바닷가 큰바위옆에서 잠시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머나먼 길을 새벽부터 달려온 터라 아쉬움이 많은 아가씨와의 첫만남이었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고 봄이 더 깊어진 날에 재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광대나물

 

 

냉이

 

 

눈개불알풀

 

 

큰개불알풀(봄까치꽃)

 

 

산자고

 

 

자주광대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