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아침햇살을 따라 달려간 팔당호반엔 아침일찍이라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홀로 텅빈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안으로 들어가니 다리위에서 내려본 호반에 가시연꽃의 꽃대가 가득했습니다.
지난 여름 마름과 자라풀에 치여 숨죽이다가 그들이 사라지자 넓은 치마를 활짝 펼치고 꽃대를 올렸습니다.
차에 500미리 망원을 실고왔기에 나중에 들여다보기로하고 계속 나아갔습니다.
평소와 달리 아침햇살은 좌측의 억새에 빛을 내리고 있었고 가볍게 흔들리는 억새를 카메라에 담으니 볼만하더군요.
오늘은 메인 강물쪽이 아닌 샛강쪽을 중점 쳐다보기로 했습니다.
노랑어리연이 가득했던 둠벙에는 아직도 꽃망울을 달고 있는 녀석이 보였지만 오히려 물가의 금강아지풀이
더 눈길을 끌더군요.
금강아지풀
넓다란 공원의 풀밭에는 갖가지 지난 여름의 파편이 가득했습니다. 낙지다리와 방동사니도 많이 보이고
큰비짜루국화는 꽃과 씨방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큰비짜루국화
낙지다리
방동사니
금강아지풀이 커다란 공터 하나가득 금빛을 반짝이며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빽빽하게 가득하니 오히려 모습이 덜 좋더군요.
금강아지풀
이제서야 팔당호반에는 개방초가 숨을 터트렸습니다. 수없는 제초작업에 모습을 감추었다가 이제 가을을 맞아 잠시
관리손길이 멈추니 바로 크게 꽃을 피우는 강인한 생명력입니다.
개망초
샤데풀도 아직 한창입니다만 그외의 꽃은 이미 내년을 기약하고 사라졌습니다.
샤데풀
돌아나오며 억새촬영에 주력했습니다만 억새에 다가가기위해 숲을 헤치다보니 온몸에 가득 도깨비바늘이 붙어버려
나중에 되돌아나와 정자에서 한참을 제거작업해야 했습니다.
일차촬영을 마치고 다시 차에 가서 가시연꽃 촬영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500미리 렌즈에 삼각대를 받치고 가시연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기위해 혹시나모를 위험요소를 방지를 위한 군화로 갈아
신고 물가로 다가갔습니다. 근접해서 바라보니 아직 꽃이 피려면 며칠 기다려야겠더군요.
가시연꽃
일단 16-85로 인증용 근접촬영을 하고 다시 나와 다리위에서 500미리로 들여다보았습니다. 잘 사용안해보니 무게도 무척
버겁고 수동이라 촛점도 맞추기 힘들더군요. ㅎㅎ
가시연꽃
꽃이 벌어진 몇장을 담아보다 다음에 다시 찾아보기로하고 돌아나왔습니다. 올 팔당호반을 졸업하러 갔다가 오히려 숙제만
잔뜩 안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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