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지만 출근하는 둘째를 데려다 주고나서 집을 나선 김에 아침 안개로 가득한 경안천 생태습지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얼마뒤 큰고니를 기다리는 진사들로 가득할 곳이지만 아직까지는 물안개에 잠겨 고요했습니다.
아침 햇살이 안개를 지워버리기전 고요한 물안개풍경을 담아보려는 실험입니다.
처음 시도해 보는 것이라 어떤식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조작해야할 지 일단 담아와서 결과물에 따라 앞으로의 촬영에 대한
기준을 삼으려는 목적입니다.
안개로 가득한 강변을 담아왔으나 식별이 어려울 정도의 짙은 안개는 그냥 담아내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모든 사진을 역광으로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안개에 젖어 반짝이는 물방울을 담아 보려했습니다만 풍경속에 반짝이는
물방울을 넣어보니 별로 실감이 나지않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풍경과 사진을 보니 엄청 실망스럽더군요.
결국 멀리보다는 가까운 곳의 거미줄에 달려있는 물방울에 집중해서 햇살에 빛나는 거미줄과 같이 담아보았더니
그래도 이건 좀 볼만하더군요.
거미줄
조금더 빛이 늘어나기 기다리며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일단 거미줄만 실컷 담아왔습니다.
거미줄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니 다시 풍경화면을 담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몽환적인 모습을 기대했지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안개모습에 일단 무작정 셔터질만 해댔습니다.
머리위의 하늘이 밝아지며 안개가 아래로 깔리자 풍경이 그럴사해집니다.
멀리 산위의 푸른 빛이 안개위로 솟아오르니 화면이 밝아져갑니다.
햇살이 안개를 걷어버리기전 낟가리를 담아보았습니다. 요즘 기계농인 농촌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운 풍경입니다.
무당거미
억새와 달뿌리풀, 부들이 가득한 습지엔 이미 안개가 다 걷혀져버렸습니다.
햇살이 숲사이에 비추이며 꽃잎에 물방울이 반짝이기에 다시 전공으로 돌아가 미국쑥부쟁이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수크령도 볼만했습니다.
미국쑥부쟁이
수크령
단풍잎이 아침햇살에 제대로 색상이 빛나고 있어서 한참을 들여보게합니다.
단풍
빈자리
이제 물안개가 깨끗히 걷혀버리고나니 공원을 떠날 시간입니다. 귀가하려다가 이왕 나온 길이라 팔당호반으로
계속 달리기로 했습니다. 나오다 만난 연밭은 벌써 겨울로 진입하는 모습입니다.
연밭
거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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