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하게 만들었던 해오라비난초의 개화정보를 받았습니다만
몇년간 계속 찾아가도 이미 날아갔거나 날개가 꺽여진 잔해, 혹은 철조망안에 갇혀진
모습만 확인해온 터라 크게 기대는 가지지않고 꽃밭으로 향했습니다.
해오라비난초




오전에 일찍 도착하여 장화까지 신으며 과잉이 아닐까 내심 우려했지만 다가가니
이번엔 하얀 날개를 펼치고 멋진 비상을 준비하는 하얀 해오라비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해오라비난초





주변엔 먼저 정보를 받고 온 꽃쟁이 몇분이 계셨고 이미 다 담으셨는지 철수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잠시 기다리며 차례가 오자 속으로 터져나오는 함성을 삼키며
촬영에 열중했습니다.
해오라비난초





한참을 바라보다 다른 분들이 오셔서 아쉽지만 작별을 고하고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돌아왔습니다만,
나중에 들어보니 이날 오후에 들어간 지인이 가보니 이미 날개가 꺽여 사라졌다는
비보를 전해오더군요. 참 안타까운 이기적인 꽃쟁이들 세계입니다.
해오라비난초




내친 김에 근처의 무학사 칠보치마 보호지 꽃밭에 가보았습니다.
그곳의 습지 멀리 해오라비들이 단체로 모여 있는 모습에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가사를 속으로 읇조렸습니다.
칠보치마는 이미 한해를 끝내고 말라 비틀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해오라비난초

칠보치마

개맥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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