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서하리의 큰바늘꽃이 큰비에 쓸려 사라진 지 몇년이 흘러 혹시나 다시 되살아날까
계속 가보았지만 꽃밭은 뜬금없는 우엉이 가득차고 결국 포기해야했습니다.
삼척시에서 데크길을 만들겠다는 등 보호정책을 내세우더니 물거품이 되버렸습니다.
사람 발길을 막아 풀이 무성해지니 물길까지 사라져 왕창 사라져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곳에 자라고 있지않을까 정보를 수집하다가 고토일길이 레이더에 잡혔습니다.
꽃정보에 해박한 지인에게 물어 사실을 확인하고 개화시기라 바로 달려갔습니다.
큰바늘꽃




올해 많이 내린 비로 혹시 휩쓸리거나 넘어져 엉망인 상태가 아닐까 걱정하고 가보니
예상외로 멀쩡한 모습의 큰바늘꽃이 개울따라 퍼져 있었습니다.
큰바늘꽃




단지 개울이 엉망진창이라 가까이 접근이 어려워서 멀리서 접사렌즈로 잡으며 바라보았습니다,
개울 방벽이 높고 풀숲이 깊어서 접근이 엄청 위험해 보이더군요.
큰바늘꽃






계속 꽃을 보며 위로 가다가 건너편 집옆 뚝방으로 접근가능한 자리를 찾아냈습니다.
그 쪽으로 가보니 벌써 많은 사람이 자녀간 자취가 선명하더군요.
큰바늘꽃





그 곳에 만들어진 돌디딤을 밟고 내려가 꽃옆에서 한참을 즐겼습니다.
꽃이 키도 크고 바로 옆까지 접근이 되니 멋진 하늘버전이 가능했습니다.
단지 시기를 조금 놓친 느낌이었지만, 어떻든 만났다는게 엄청 반가운 하루입니다.
큰바늘꽃





예정보다 긴 시간을 이 곳에 머물다 다음 장소가 여러 군데고 갈 길이 멀어서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만난 큰바늘꽃의 갈증해소로 원없이 셔터를 눌렀더군요.
큰바늘꽃




돌아나오며 다른 꽃들도 제법 많이 만났습니다.
좋은 꽃밭을 만난 것같아 뿌듯한 마음으로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궁궁이

하늘말나리


왕원추리

활량나물


차 댈 곳도 많은 호젓하고 조용한 살기좋은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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